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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황토를 의료용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의 지혜

by 핑크가넷 2023. 2. 22.

황토의 사용법은 다양하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 조상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토는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는데 '토가 만물의 모체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라 하여 무병장수의 흙이라 생각해 왔고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무기물의 광물질인 흙이 지구의 약 10% 정도를 덮고 있고 색깔별로 황토, 흑토, 홍토, 백토 등으로 구분된다.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고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항암, 진통, 면역기능증진, 노화방지 및 성인병을 예방하고 해독작용과 혈액정화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황토를 조상들은 어떻게 약으로 사용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복용 간은 아궁이가 있고 불을 지펴서 솥의 물을 데우던 시절 솥 바로아래 아궁이 바닥 흙을 말한다. 또 10년 이상 불을 지핀 아궁이의 가장자리를 한 척 즉 30센티미터 정도 팠을 때 나오는 자색의 진토를 복용간이라 했으며 이것은 약재로 쓰였다. 효능은 코피, 토혈, 붕주 즉 무너져서 떨어졌을 때와 빈혈, 뇨혈, 소아가 밤에 우는 증상을 다스리는데 쓰이며 경우에 따라 용량을 잘 조절하여 사용했다. 동벽토는 아침 해를 제일 먼저 받는 동쪽을 향한 황토벽을 동벽토 라고 한다. 효능은 음식이 체하여 토하고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이 나타날 때 사용했다.

 

서벽토는 지는 해가 비치는 황토벽의 흙이다. 기를 하행 시 키튼 역할의 성분이라 하여 구토, 해역 등의 질환에 사용되었었다. 해역은 인체가 피로를 느끼고 팔다리와 뼈가 나른해지는 증상이다. 호황토를 얻고자 하면 지면에서 약 2미터 정도 땅속 깊이 까지 파야 하며 말하며 물기가 없고 색이 적색 또는 황색이다. 설사, 이질 등을 비롯해서 종기가 난데에도 사용하고 배가 아플 때도 사용했다.

 

적토는 색깔이 적색이며 지표에서 약 2미터 정도 깊이 파서 오염되는지 않은 좋은 흙을 사용한다. 효능은 이질과 설사에 사용했다. 백악토는 말 그대로 흙의 색깔이 백색을 띠어 백선토라고도하며 사용할 때는 소금물에 걸러서 말린 후 사용한다. 방법은 소금물에 넣고 흔들어서 위에 뜬 것을 걷은 후 말려서 사용했고 설사와 이질에 좋다고 한다. 해금 사는 봄에 풀이 자라서 약 30센티미터 자란 후에 7월 정도쯤 채취해서 말린 후 한지를 깔아 놓고 두드려 털면 풀뿌리와 풀에 붙었던 흙이 종이에 남는데 그것을 잘 거두어 쓴다. 효능은 소장에 병이 있을 때 이뇨작용을 한다. 정저 사는 우물바닥의 흙을 말하는데 진흙이다. 칼이나 창 등으로 인해 입은 상처에 사용하기도 했고 독충에게 물린 데에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유월하중의 열사는 6월에 강이나 바닷속의 모래를 뜨거운 햇볕에 말린 것이고 풍습, 한비불인, 각냉 증상에 이것으로 모래찜질을 하였고 모래가 차가워지면 바꾸어 주는 방식이었다.

 

사도 중의 뜨거운 진토는 모래 길에 더 뜨거워진 흙으로 여름철 더위 먹은 데에 사용을 했었다. 토종 벌집 위의 흙으로는 거미에게 물린 것을 치료했다고 한다. 지장수는 정제된 좋은 황토를 항아리 속에 놓고 정수된 물을 부어서 20일 정도 놓아두면 황토가 가라앉고 물이 맑아진다. 이 물을 지장수라 해서 약용으로 사용했었다. 지장수의 성질은 차고 달며 독은 없다. 여름에 더위를 먹고 정신을 잃었을 때 지장수를 부어주면 깨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중독되었을 때 가슴이 답답한 것을 풀어주는 특별한 효능도 있고 실수로 독버섯을 먹었을 때 생명이 위독하면 지장수를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도 '본초강목'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의 약용 물이다. 최근에는 지장수의 활용이 많아져서 막걸리나 증류소주로 상품화되어 나오고 있고 생수처럼 지장수를 판매하기도 한다. 

 

황토로 쌓인 산 사진

 

황토로 집을 지어서 건강을 챙긴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음용한다는 것은 몰랐었다. 우리 조상들은 자연에서 얻어진 황토로 생활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는 것을 알고 그 지혜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해독작용과 토혈 및 중풍 치료제로 쓰인 기록까지 있을 정도로 활용범위가 매우 넓었고 세종대왕은 원적외선 효과로 찜질방을 만들어 중증의 고혈압, 당뇨병,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황토찜질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적외선의 효과로 세포의 분자를 활성화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황토의 놀라운 효과는 현대인들에게도 크나큰 선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참고자료]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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