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은 자연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목재를 태워 숯으로 만들어 미네랄 성분이 가득 들어 있는 숯을 어떻게 알고 활용을 했는지 조상들의 뛰어난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면서 숯에 대해 알아보자.
숯의 활용은 어디까지일까? '신선한 힘'이란 뜻을 지닌 숯은 순우리말이다. 자연에서 자연에게 선물해 주기도 하고 우리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되는 숯은 그 무한한 활용과 성분으로 일상에서 접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지인에게 집들이 선물용으로 무엇이 좋을까 하다가 숯을 선물한 적이 있었다. 지인께서는 바구니에 담아 새집 곳곳에 두어서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좋다고 하면서 좋아하셨다. 화초에도 꽂아 두어 습기 예방과 벌레가 꼬이는데 예방하기도 하고 침대 아래에 두고 습기제거 및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활용법을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조상들의 숯의 활용
숯은 우리 조상들에게는 특별한 물질이었다고 한다. 대문에서 한 발 들어선 곳에 숯을 묻었고, 아이를 낳은 뒤 집 앞에 치던 금줄에도 숯을 매달아 집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혹시 묻어 있을지 모를 악귀, 액을 물리치고자 했다. 또 아이를 낳아 처음으로 외가에 데리고 갈 때 이마에 숯검정을 발랐는데 이는 잡귀로부터 아기를 지켜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1년 먹을 장을 담글 때에도 숯 덩어리를 띄우고 지장수를 만들 때에도 지장수 받치는 통 안에 숯을 깔고 물을 정화시켰다고 한다. 배탈이 났을 때 숯가루를 타서 먹으면 좋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지기도 하고 가축들이 잔병이 생기면 숯가루를 먹여서 치료하기도 했다고 한다. 숯은 상비약은 물론 생활용품과 귀신을 쫓는 용도로도 활용되어 신앙과도 같은 존재로 이어져 왔다.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고 남은 숯은 화로에 넣어 방에 두고 난로로 사용했고 재로 덮어 불씨를 살려두고 온도를 유지하였다.
숯의 성분
숯은 유기물을 불완전 연소시켜서 만든다. 나무는 셀로 로이드,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린과 탄소, 수소 등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가열하면 섭씨 600~900도에서 탄화되면서 열이 증가해 탄소의 양도 증가하게 된다. 산소가 없거나 제한된 곳에서 나무를 가열하게 되면 섭씨 300도 정도에서 급격히 분해가 시작되는데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수소, 탄화수소가 가스가 되어 휘발하면서 탄화가 진행된다. 그래서 목재가 불완전연소를 거치는데 재가 아니라 탄소덩어리인 숯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무가 숯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던 수분이나 기타 물질들이 증발해 버리고 미세한 수많은 구멍들이 생기게 되어 숯이 되는 것입니다. 숯의 작은 구멍이 산소가 숯의 내부에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목재보다 타기 쉽고 불의 기세도 오래 가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숫은 나무 등의 유기물이 탄화한 무정형탄소로 탄화에 의해 작은 구멍이 생긴 다공질 구조를 가지며 원래 나무가 함유한 그대로의 미네랄 성분을 잔뜩 품고 있는 보물입니다.
숯의 종류
숯이라고 다 같은 숯이 아니라 굽는 방식은 같지만 구워진 후 불을 끄는 방식에서 숯의 질이 달라지며 백탄과 검탄으로 구분이 됩니다. 백탄은 1000도 이상으로 열을 가해 마지막 단계에서 가마 일부를 열고 재 등을 덮어 불을 끄는데 숯의 표면에 재가 붙어 회백색으로 되기 때문에 백탄이라 합니다. 고온에 구워져서 질이 단단하고 강도가 높으며 불이 잘 붙지는 않지만 오래가는 성질이 있어서 연료로 사용할 때 숯불구이등에 적격이라고 합니다. 잡내나 연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차 등을 다릴 때도 사용하고 탄소 함량이 높아질 좋은 숯으로 실내 공기 정화 용도로 활용됩니다. 백탄은 고온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단하고 두들겼을 때 맑은 금속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숯가마의 600~800도 온도에서 밀폐하여 자연적으로 꺼지게 하여 만들어지고 이를 검탄이라 합니다. 검탄은 숯의 질이 부드럽고 연료로 사용할 때 불이 잘 붙고 잘 타기 때문에 높은 온도까지 올릴 수 있고 중간에 불이 꺼지는 일이 없으므로 공업용 연료로 쓰여 왔으나 최근에는 습기 제거용과 토양 개량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숯의 작용
미생물이 번식하여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썩는 과정을 숯의 습도조절 기능으로 물질이 썩는 것을 막아 준다. 조상들의 지혜에서 볼 수 있듯이 미라시신 바로 밑에 숯을 깔아놓아 그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냄새를 흡착하여 제거하는 기능은 더욱 탁월하여 화장실이나 창고 등에 숯 포대를 놓아 탈취효과를 얻었다. 숯을 이용한 자연 소재 탈취법으로 습기제거, 공기 정화, 음이온 발생 등 몇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습기조절기능은 주위의 습도가 높을 때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고도 한 건조해지면 습기를 방출하여 자연스럽게 조절하여 역할을 다한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 보존의 비밀은 사찰 건물의 토대와 마루 밑 등에 채워 둔 숯에 있다고 할 정도이다. 공기 청정 효과로 냄새가 심한 장소에 놓아두면 특히 효과가 뛰어나다. 오염된 공기와 물을 여과해 정화하고 음이온을 내뿜어서 공해를 정화시키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적외선을 내뿜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 해소, 신경통, 근육통을 완화시켜 준다고 한다. 미네랄의 보물창고라고 할 정도로 농축된 숯을 목욕물에 담가두면 온천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병치료에 효과적인 부분이 많지만 특히 피부병 치료효과가 뛰어나서 피부표면의 각질 연화작용을 하고 피부세포의 활성화 작용을 하기에 아토피성 피부염, 건조피부염, 만성습진 등 치료에 사용된다.
총평
집에 있는 화분에도 숯이 올려져 있고 행운목과 함께 물에 잠겨있는 숯은 그 용도를 정확히 몰랐으나 미네랄 방출과 습도조절 등으로 식물들이 더욱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팔방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든 생활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는 숯은 현대에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지고 기술력과 함께하여 더욱 가까이하게 되었다. 숯베개를 사용하면 두통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불면증이 길어지는 날들이 많아지는 요즘에 구입해서 사용해 보고 싶어졌다. 숯의 유통기한은 반영구적이라서 깨끗한 물에 씻어 건조한 후 재사용하면 되고 미네랄워터로 사용한다면 3개월 정도가 유통기한이라고 합니다. 집안 구석 바구니 안에 있는 먼지 쌓인 숯을 꺼내 씻어서 말린 후 욕실과 화분들에게 선물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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