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육부는 오장과 육부라는 뜻이고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오장육부를 자세히 알아보고 건강한 삶을 위해 오장육부를 보호해 주는 식품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이고 육부는 대장, 소장, 쓸개, 위, 삼초, 방광 등을 말한다.
우리 조상들은 한여름이 오면 몸을 보하는 음식인 삼계탕을 먹고 절기별로 제철음식을 먹어서 기력을 보충해 왔다. 발효식품으로 알려진 간장이나 된장등의 콩류와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등도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김치는 카로틴, 식이섬유, 페놀성 화합물과 같은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 항암, 고혈압 예방 등 여러 가지 기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유기산, 유산균이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주어 소화를 도와줍니다. 또한 갈비탕, 설렁탕 등 곰국 종류가 있는데 이것은 푹 삶아 재탕, 삼탕 우릴 때 나오는 뽀얀 국물 속에 동물의 뼈에서 나오는 진기와 함께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하게 녹아 있어 우리 식의 강장 음식이었다. 이란인들도 곰국 비슷한 것을 끓여 먹는데 소의 다리뼈를 뚝뚝 잘라서 야채와 함께 푹 끓이다가 콩을 넣어서 '아쉬'라는 야채수프를 만들어 먹는다. 이란의 재래식 죽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우유와 콩, 국수 등을 넣어 한 가지 음식 속에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해서 먹는다. 이처럼 어느 문화권에서나 이런 보양식들은 있어 왔다. 다음은 우리 몸의 각 장부를 건강하게 해주는 좋은 식품들이다.
1. 간과 담, 심장에 좋은 식품
간과 담에 좋은 식품으로는 동물의 간, 그중에서도 소의 간이 좋다. 소의 간은 반드시 삶아 먹어야 하는데, 쓸개와 간이 모두 안 좋은 사람에게는 웅담이 효과가 있다. 곡식으로는 수수가 좋다. 수수떡을 해 먹거나 찰수수 가루를 내어 부침을 해 먹어도 좋다. 기장쌀도 간을 보하는 식품이다. 육고기 중에서는 쇠고기가 성분이 무독하고 온해서 좋다. 생선으로는 대구와 전복, 그리고 특히 조기가 좋다. 야채 중에는 부추를 날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무쳐 먹으면 좋고 순무는 간과 호흡기에 모두 좋은 야채이다. 과일로는 산딸기, 산수유, 모과가 좋고 그 밖에 더덕, 밀, 총 백(흰파 뿌리), 질경이 씨앗 등이 좋다. 심장에 좋은 식품으로는 오미자, 팥, 개고기, 부추 등이 있다. 심장이 약해져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약해지면 오미자나 부추 등을 먹는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가슴이 답답하면 볶은 소금을 가루를 내어 물에 섞어 먹거나 감초를 달여 먹는다. 심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약초로는 연밥, 금박, 은박, 석창포, 팥, 살구, 치자, 달걀 등이 있다.
2. 비장과 폐, 그리고 대장, 소장에 좋은 식품
비장에는 콩, 밤, 미역, 쇠고기, 대추, 아욱 등이 좋다. 과식하거나 급히 먹다가 체하면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이때 콩, 밤, 미역을 먹으면 저절로 체기가 가라앉는다. 탱자 열매는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꿀이나 흑설 타을 자주 먹으면 비장의 기운이 보충된다. 귤껍질, 엿, 좁쌀, 곶감, 붕어 등도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체기를 내리는데 좋은 식품들이다. 폐와 대장은 호흡기와 대장을 말하는데 기름기를 제거한 쇠고기와 닭고기가 좋다. 생선은 흰살생선 중에서도 조기, 대구, 병어, 갈치 등이 좋다. 호두, 잣, 은행, 살구 씨 등을 조금씩 음식에 넣어 먹어도 좋고 은행을 구워서 하루에 10개 정도 꾸준히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한다. 야채 중에는 버섯과 무화과가 좋으며 무는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나물로 만들어 먹거나 생선을 조릴 때 함께 넣어 먹는 것이 좋다. 머위, 우엉, 연근, 더덕, 도라지 등도 조리해서 먹으면 좋고 오미자, 맥문동, 기장, 우유, 달걀 희자 등도 좋다. 순무는 간에도 좋지만 호흡기에도 좋은 야채이다. 해조 중에서는 미역, 다시마, 톳, 김 등이 좋다. 대장이 안 좋다면 차조나 기장으로 밥을 지어먹는 것이 좋다. 소장에는 검은콩, 치자, 아욱 달인 물, 으름덩굴 등이 좋다.
3. 신장과 방광, 위에 좋은 식품
신장과 방광에는 흰살생선과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이 좋고 야채 중에서는 마를 즙 내어 먹거나 그냥 쪄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와 부추, 당근, 우엉, 연뿌리, 더덕, 도라지 등도 좋은 식품이고 오미자, 산딸기, 백자인, 녹용, 밤, 검정콩 등도 신장과 방광에 좋은 식품들이다. 또한 강장동물인 자라를 오래 삶아서 뽀얗게 우러난 물을 마시면 좋다고 한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으로는 칡뿌리, 생강 말린 것, 삽주 뿌리, 인삼, 푸른 쌀, 보리, 양고기, 붕어, 조기, 귤껍질, 개고기, 토란, 대추, 곶감, 부추 등이 있다. 하지만 위장병은 개인에 따라 달리 처방해야 한다고 한다.
4. 자궁에 좋은 식품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자궁에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약초로는 익모초, 쑥, 상황버섯 등이 있다. 익모초는 꽃이 필 때 채취해서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술에 조금씩 타 먹는데 냉대하에 좋다. 쑥은 자궁출혈이나 냉대하가 심할 때 달여서 먹고 상황버섯은 생리 불순이나 냉증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도토리 껍질, 굴껍데기, 뱀장어, 미나리, 녹용 등이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데 좋은 식품들이다.
식품을 장기별로 구분하여 여기에 좋고 저기에 좋다며 하나하나 찾아서 먹는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너무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분류하여 정리해 놓은 식품들을 보면 식단에 있는 흔한 식품들이고 골고루 잘 먹는 다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어 조리해서 장기에 골고루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평소 먹는 습관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조상들의 전통음식인 간장,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사용하여 두부를 즐겨 먹는데 여기에 채소를 좀 더 추가한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조리방법을 살짝 달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면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메꾸어지지 않을까 한다.
[참고 : 한국인의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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