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차인 들꽃차, 들풀차의 종류와 음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 향초식물인 꽃들은 향이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면서 몸의 피로감을 기분 좋게 날려주여 살짝 쉼표를 찍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주변의 카페에도 재스민차나 캐모마일 등 다양한 종류의 향이 있는 차들이 있어 자주 접하는데 우리나라 전통차인 들꽃차와 들풀차들은 아직까지 다양하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다.
다례라고 하여 수천 년 동안 한국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온 차 의식도 있는데 현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찾아볼 수 없고 특별하게 체험하러 지역별 전문관에서 볼 수 있다. 인사동에서 보았던 전통차카페가 곳곳에 생기고 각자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향꽃차와 들풀차도 내놓고 있어서 젊은 층에서도 어렵지 않게 전통차를 접할 기회가 점점 많이 생기고 있다. 서양 허브 식물의 향은 강하지만 우리나라의 향초식물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향이 부드러워 그 은은함이 잊히지 않고 오래가는 편이다. 우리나라 향초차를 만들 수 있는 식물은 쑥과 자소엽, 참나물이나 취나물, 더덕 잎과 초피 잎등이 있다고 한다. 참나물로 차를 만들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조사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들에서 나는 식물들은 생을 무치거나 삶거나 말려서 다양하게 이용한다.
쑥잎을 다려내면 노르스름한 고운 빛에 감도는 쑥향이 어느 값비싼 차에 뒤지지 않고 최고로 품격이 있다. 스산한 날씨에 따듯한 쑥차는 몸과 마음을 다스려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쑥차는 비타민 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 준다고 한다. 쑥의 잎만 따서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 다음 잘게 썰어서 그늘에 3일 정도 말리거나 건조기가 있다면 건조기로 말린다. 보관할 때는 방습제를 넣은 통에 보관하면 된다. 쑥 한 숟가락에 끓는 물 한잔을 준비하면 되는데 잘 우려서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면 된다. 참나물을 말려서 차로 먹게 되면 향은 은은하면서 입안에 한참 동안 남아 있고 향으로 인해 더욱 행복해지는데 세 번 이상 우려내지 못한다고 한다.
참나물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여러 가지 효능이 있고 빈혈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참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리고 건조기에 말리면 차로 음용할 수 있다고 한다. 들깨의 일종인 자소엽은 고운 자색빛이 감도는 차로 여름에 차게 식혀 마시면 해갈에 큰 도움이 되고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꽃차는 향이 더욱 그윽하여 주변까지 향기로워지는데 가장 흔한 아카시아를 꼽을 수 있다. 아카시아꽃이 예쁘게 활짝 핀 5월에 꽃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 야채탈수기로 물기를 최대한 빼주고 건조기로 꽃을 말리면 됩니다. 잘 말린 꽃은 통에 담아 먹을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따뜻한 물에 우려먹는다. 은은한 향이 기분까지 정화시켜 주는 듯하다.
꽃차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말리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꽃잎이 얇은 매화, 산수유, 개나리와 같은 봄꽃인 경우에 자연상태에서 말린 후 보관하여 차로 마시기도 하고 생화를 뜨거운 물에 그대로 넣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국화, 구절초, 무궁화 같은 가을꽃은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살짝 찐 후 말려서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은근한불로 덖은 후 마신다고 합니다. 꽃차를 음용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보통은 뜨거운 물에 우려서 먹지만 설탕이나 꿀에 재워 시럽형태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고 합니다. 음용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말리거나 찌거나 생화로 사용하거나 하는 용법도 다양합니다. 조상님들의 지혜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향 위주로 먹었던 차 이외에 건강하게 마시는 한국식 차의 종류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아는 인삼차, 생강차. 칡차, 당귀차, 둥굴레차, 마차는 뿌리차 종류로 오랫동안 달이거나 저며서 꿀 또는 설탕을 첨가하여 만들기도 한다. 곡물과 견과로 만든 차는 보리차, 옥수수차, 현미차, 율무차, 결명자차로 물에 불려 씻은 후 물기를 뺀 후 색깔이 나도록 볶은 후 식혀 보관하여 사용합니다. 과일로 만든 차가 종류가 다양한데 수정과, 유자차, 구기자차, 대추차, 오미자차, 매실차, 모과차, 산수유차, 탱자차가 있습니다. 구기자처럼 잘 건조하여 만들기도 하고 슬라이스 하여 설탕, 꿀에 재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식물 잎으로 만든 차는 뽕잎차, 감잎차, 솔잎차, 국화차, 이슬차 가 있는데 이슬차는 수국과 단풍잎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해서 구매하여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식물잎으로 만드는 차이기 때문에 대부분 말려서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지버섯차, 귤피차, 귤강차, 쌍화차, 두충차, 동규자차, 살구차, 감로차, 녹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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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유명하고 알고 있는 차는 녹차로 상품화가 되어 있어 쉽게 접하기 쉬어 가장 많이 마셔본 차이기도 하다. 영지버섯차나 귤강차, 두충차는 이름도 처음 들어 보았고 마셔보지도 못했던 차 이기도 하다. 다양한 차들의 세계를 헤엄쳐서 제자리로 돌아오니 온몸에 묻은 차의 향기로 향수가 필요 없는 것 같다. 입춘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겨울이 머물고 있는 요즈음 주방 어딘가에 있는 녹차를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며 눈을 감고 나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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