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를 볶아서 빻은 후 여기에 소금을 약간 넣은 양념을 깨소금이라 하고 고소한 맛과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깨와 소금을 같이 사용하면 깨의 고소함과 소금의 간간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고소함을 배가시킬 때 간이 맞지 않을 것이고 간을 더 하면 깨로 인해 요리의 결과물이 깨범벅이 될 수 있다. 깨소금은 깨와 함께 소금이 들어간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깨를 갈아서 사용할 때 깨소금이라고 말하고 시중에 파는 깨도 소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참깨를 갈아서 사용 시 소금 같은 입자로 만들어서 깨소금이라고 하기도 하고 소금을 넣는 것은 만드는 사용자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
참깨는 잘 갈아서 사용하면 고소함의 대폭발로 참깨의 고소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다만 송편의 소로 사용할 때만 소금을 섞어 사용한다고 한다. 지역별 표현으로는 강원도에서는 깨보셍이, 깨소굼, 깨보시이라고 하고 경상도는 깨소금이라고 한다. 황해도는 깨보시, 경상남도는 깨솜, 깨소곰이라고 한다. 사투리이지만 깨소금과 별반 다르지 않게 들려서 사투리를 잘 몰라도 알아들을 수 있다. 깨소금은 우리나라 요리에만 사용되고 고소함으로 더욱 맛을 배가 시켜 준다. 미리 만들어 두면 실온에서 산화되므로 소분하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용한다. 참깨는 알갱이가 매우 작지만 톡 하고 터지만 그 고소함은 크기보다 더 크게 퍼져 나간다.
1. 참깨의 역사를 알아보자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이며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인도. 열대아프리카 등 여러 설이 있어서 일정하지 않으나 중국에는 아라비아 상인을 통하여 전파된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 '향악구급'에 오마를 일반적으로 임자라고 하는데 맛이 감하고 독이 없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어 조선시대 '물명고'에도 수록이 되고 '명물기략'에서 "기름을 짜면 질이 나쁜데 참깨로써는 질이 좋은 기름을 얻을 수 있어, 진임이라고 적고 참깨라 부르게 되었다. 이 기름을 향유라고도 하고 검은 참깨를 흑임자라고도 한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하여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산지 없이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 농산물 중에서 가장 값이 비싼 작물이다. 고소한 향미의 전통식품으로 오랜 옛날부터 이용되어 온 중요 식품의 하나이다. 이러한 참깨의 생산량은 세계적인 이상기후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며 우리나라의 자급률은 2020년 이상기후 피해로 생산기반이 크게 무너져서 현재 자급률은 15%에서 10%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2. 참깨의 효능을 알아보자
고대 이집트 의학 문헌에 효과와 효능이 기록되어 있고 클레오파트라와 더불어 양귀비 역시 미용과 건강 때문에 애용했다는 얘기도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참깨는 '흑지마'라고 해서 꾸준한 복용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고 했다. 또 눈과 귀가 밝아지고 장수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참깨는 섬유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라그난 성분이 성인병 예방과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건강이나 미용을 위한 단백질, 비타민, 식물섬유, 철분, 망간, 마그네슘, 칼슘 등 미네랄 등의 함유로 콜레스테롤 조절, 안티에이징, 다이어트, 갱년기장애개선, 숙취예방, 고혈압등 도움의 폭이 무척이나 넓다. 최근 젊은 층에서 탈모로 고민이 많은데 참깨의 비타민E와 비타민B1은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한 모발을 유지시켜 주고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며 단백질이 많아 모발이 풍성해지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대장암의 예방 효과는 물론이고 노년기의 뇌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세사민이 억제시켜 주어 알츠하이머를 예방해준다고도 한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를 약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는 미용효과도 볼 수 있다. 이는 참깨의 세사민, 철분, 칼슘등의 영양성분이 미용 쪽으로 특별한 기능할 발 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총평
우리나라 요리에 흔하게 사용되는 참깨가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작물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놀라울 따름이다. 참깨는 '100일 정도 먹으면 모든 병이 완치된다'라고 하여 뛰어난 효능을 가진 아주 작은 알갱이로 볶아서 요리에 첨가해 먹는 우리나라 식단에는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식의 위대함은 사용되는 양념들의 뚜렷한 개성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 이 작품을 연주했던 옛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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